지역 분위기 달라지고 있다. 총선에서 송파탈환이 올해 목표

[인터뷰]이혜숙 송파구의회 부의장(자유한국당/삼전동,잠실3동)

황상윤 hsy1025@gangnamtimes.com | 승인 20-0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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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밀어붙이기식 의회 운영이 의회 파행 불러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기계 의무 설치 조례 제정 등 보람

자유한국당의 송파 탈환 위해 최선 다할 것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난해를 보낸 소감에 대한 3선 이혜숙 송파구의회 부의장의 첫마디였다. 보수의 심장이라던 송파에서 총선, 보궐선거, 지방선거를 패하고 처음으로 야당이 됐다. 이 부의장은 야당이라 힘든 것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일방적·밀어붙이기식 의회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지난해 2월 여야 동수인 상임위 중 여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에 여당의원을 한 명 더 넣으려고 시도한 일을 들었다. 이 일로 구의회가 한동안 파행을 겪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화나 협상이 부족했다는 것이 이 부의장의 설명이다. 그래도 주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다세대·다가구 주택 신축 시 음식물쓰레기종량제 기계 의무설치 조례통과나 탄천 산책로 조성의 토대를 마련한 것은 보람이라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총선승리, 송파탈환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월 7일 송파구의회 부의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2019년은 부의장에게 어떤 해였나요?

작년 한 해 부의장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야당을 처음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여당인 민주당의 일방적·밀어붙이기식 의회 운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방적·밀어붙이기식 의회 운영의 예를 든다면?

지난해 2월 상임위 의원수 조정 문제로 여야가 심하게 대치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송파구의회는 도시건설위원회(9명), 행정보건위원회(8명), 재정복지위원회(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 행보위와 재복위의 상임위 구성이 동수(여 4명:야 4명)이다 보니 구청장 공약사업 이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서인지 여당이 위원장으로 있는 행보위에 여당의원을 한 명 더 넣으려고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퇴근 시간 10분 전인 다섯 시 오십 분 외부에서 직원한테 전화해서 상임위 조정안을 올리라고 한 거죠. 그것을 저희가 알고 밤새 기다렸다가 다음날 본회의에서 저지했습니다.

 

-상임위 의원 수 조정이 안 돼서 생기는 문제점이 있나요?

송파구 미래전략국 산하에 교육협력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전략국은 행정보건위 소관, 교육협력과는 재정복지위 소관입니다. 이는 구청· 의회, 여·야의 소통, 협상의 부재가 기형적인 행정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청에서는 여당이 다수당이니까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같은 ‘국’ 소속이 다른 상임위에 있으면 조정이 필요한 것 같은데?

당연히 필요하죠. 지난해 구청은 구청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문제해결을 위해 구청장이 권위의식을 버리고 야당의원과 만나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만 힘이 들었죠.

 

-야당의원과 구청장의 만남이 없었나요?

구청장 당선되고 1번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빌라 등 다세대·다가구 주택 신축 시 ‘음식물쓰레기종량제 기계 설치 의무화’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음식물쓰레기종량제 기계가 설치돼 있지만,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설치가 안 된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요일을 정해서 내놓아야 하고 특히 여름에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신축 빌라의 경우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기존 다세대·다가구도 주민이 원하면 설치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삼전동과 잠실본동에서 탄천 동축도로로 넘어갈 수가 없던 것을 자전거가 건너갈 수 있도록 데크를 조성했고, 지금은 산책로 조성에 대한 용역, 실시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 보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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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송파구가 잘한 점이 있다면?

송파둘레길 사업은 잘된 것 같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큰 노력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완성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임기가 많이 남았으니까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송파구의 부족한 점 혹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도한 예산 편성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석촌호수 서호에 있는 ‘더 다이닝 호수’와 ‘카페 고고스’의 10년 위탁이 작년에 끝이 났습니다. 구청은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직접 관리하면서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약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새롭게 건물을 짓는 것도 아닌데 리모델링에 너무 과도하게 예산 편성이 됐다고 여야의원 모두 지적했었습니다.

 

또 하나는 올해가 한성백제문화제 20주년입니다. 예산도 작년보다 많이 편성됐습니다. 그런데 그중 백제와 관련 있는 부여, 익산 등과 교류를 하겠다며 5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자체에도 같은 규모는 아니라도 교류목적의 예산이 편성됐냐고 했더니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5억 원이 적은 돈이 아닌데 4개 지자체 교류에 우리구 예산만 5억 원을 들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대선,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지금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 같습니다. 대선 때 저희가 빨간 옷을 입고 다니면 냉대가 많았고 그 분위기가 지방선거에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민을 만나보면 현 정부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송파을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주민을 만나고 있는데 정말 반갑게 맞아주고 있어요. 아직 완전히 바뀌었다고는 생각 안 해요 대선, 지방선거 때보다 좋아졌다는 것이죠. 더 바뀌려면 저희 당이 더 잘해야겠죠

 

 -옆에서 지켜본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어떤 분인가요?

처음 송파에 왔을 때 언론보도만 보고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저도 당 생활을 거의 삼십 년 하면서 여러 당협위원장을 모셔 봤는데 예의 바르고 소신 있으면서 권위의식은 없는 몇 안 되는 분인 것 같습니다. 

 

같이 식당을 가면 숟가락, 젓가락 놓는 것부터 테이블 세팅을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다해요. 처음에는 저희도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웃음) 그렇지만 뭔가를 주장할 때는 확실히 소신 있게 말해요. 특히 당에서 청년들에 대한 회의나 토론이 있을 때 배 위원장은 확실하게 목소리 내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면서 정치를 하면 정말 잘하겠다고 하는 생각이 200% 들었어요. 그래서 꼭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도 의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상임위 조정 문제를 여당은 다시 시도할 것이고 저희는 막아야 하는 상황이 또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을 여당이 독단적으로 하지 말고 소통을 하면서 협상을 통해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4·15 총선 때 송파구 갑, 을, 병에서 자유한국당이 모두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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